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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살아남기 연구일지

터키 튀르키예로 이름 바꾼 이유? 튀르키예 변경 이유

by 방야연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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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진피해 때문에 튀르키예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자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저만 튀르키예가 터키인줄 몰랐나요? 오늘은 터키 당국이 국가의 국제 명칭을 "터키-Turkey"에서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한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튀르키예 이름 변경 뒤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것이 국가의 가치에 까지 영향을 주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튀르키예 터키 이름 변경 사연

튀르키예(Turkiye)라고도 공식적으로 불리게 된 터키는 최근 자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재명명하기로 결정하고 국가명의 변경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이 국가 이름 변경에 관한 성명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터키이 국호가 "터키 Turkey"에서 "튀르키예 Türkiye"로 변경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한국 기사에서도 튀르키예 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국가명을 변경하는 것이 그렇게 흔하진 않지만 또 드문 일이 아니라서 상당히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이유로 공식 국가명을 바꾸고 국가 브랜드화를 해 왔습니다. 즉, 이렇게 공식 국가명을 변경하는 것이 일종의 국가 브랜딩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상당히 많은 국가와 도시가 국제 무대에서 홍보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름을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왜 튀르키예 Türkiye 로 바꿨을까요?

사실 튀르키예 내부에서 터키어로는 국가명이 항상 투르키예(Turkiye)라고 불렸다고 해요. 이 Türkiye 라는 이름은 1923년 서방 열강의 점령으로부터 터키가 독립을 선언한 후 부터 채택되어 계속 사용되고 있었다고 하네요. 

또 우리가 잘 알다시피 "터키"라는 용어가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만찬에 먹는 칠면조 요리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 매우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이 용어 때문에도 사실 문제가 되었다고 해요. 터키 Turkey 라는 국가명은 '용감한 민족'이라는 뜻의 '튀르크'에서 따온 것인데 칠면조 새 이름으로 오해를 받으니 이름을 바꾸고 싶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터키 정부는 공식적으로 국가 이름을 Turkiye로 변경하여 문제를 자체적으로 처리했습니다. 이 움직임은 세계의 나머지 지역에서 튀르키예의 위상을 드높이려는 국가의 목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름을 바꾼 다른 나라들

이렇게 공식적으로 국가명을 바꾸는 것이 일종의 국가 브랜딩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국가 브랜딩 사업은 국가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시하기 위해서 혹은 정치적 이유로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홍보 및 정치적 이유로 국호를 바꾼 나라는 터키만이 아닙니다. 실례를 살펴보면,

  • 네덜란드는 홀란드 - holland 라고도 불려서 가끔 혼동을 야기했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olland"라는 이름을 삭제하게 됩니다.
  •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와의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이름을 북마케도니아로 변경했습니다.
  • 1935년 이란은 페르시아에서 국호를 바꿨습니다. "이란"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페르시아인"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란은 외부에서 붙여진 것처럼 보이는 "페르시아" 라는 이름이 아니라 현지에서 사용되는 "이란" 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 이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무려 11개 국가가 이름을 변경하거나 수정했다고 하니 놀라운 사실입니다.

 

튀르키예 이름 알리기

최근 성명서에서 터키 정부는 "'튀르키예 Turkiye' 라는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활동과 서신, 특히 다른 국가 및 국제 기관과의 활동에서 변경된 국가 명을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TIM(Turkish Exporters' Assembly)은 2020년 1월부터 국제 무대에서 터키 기업의 브랜드와 정체성을 표준화하기 위해 'Turkey', 'Turkei', 'Turquie' 등과 같은 문구 대신 'Türkiye' 정확히 변경된 국가 명을 사용하고 모든 라벨에 "Made in Turkiye"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Türkiye 어떻게 발음하나요

"Turkey"에서 "Türkiye"로 변경하면 국가의 영어 이름이 터키어 이름과 일치하게 됩니다.두 단어는 비슷하게 발음되지만 Türkiye는 끝에 "yay"로 발음되는 추가 음절이 있습니다. 영어 발음은 tur-key-YAY이며 한국어로는 과거에 투르키예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제 "튀르키예"로 공식적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한국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포함하여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강력한 우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에 터키 형제의 나라 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수 많은 글들이 한국과 튀르키예와의 돈독한 관계를 설명해 주며 지금까지도 무역, 투자,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많은 터키인? 튀르키예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문화를 존중하고 한국과의 많은 유사점을 느낄 때 마다 더욱 친밀감을 느낍니다.

 


결론적으로, "터키 Turkey"에서 "튀르키예 Turkiye"로 변경한 것은 국제 무대에서 튀르키예의 위상을 더욱 높이려는 튀르키예 국가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튀르키예 조금 어색하지만 열심히 불러서 익숙해져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터키 지진 피해자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인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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